산지는 좀 되었지만, 다른 책들과 다른 일들에 밀려 못 읽고 있다가
어제 읽기 시작해서 이틀만에 모두 읽었다.
지난 시절에야 하루에 책 한권 두권 읽는 것이 어려운 일은 아니었으나
요즘들어 이렇게 책을 빨리 읽은 것은 무척이나 드문 일이다.
사실 책의 분량이나 내용이 그렇게 오래 걸릴만한 것은 아니었기는 하다.
고등학교에서 퇴학을 당한 한 소년의
며칠간에 걸친
전혀 고등학생 같지 않은 경험담.
'피비'라는 자신의 여동생에 대한 애정과
마찬가지로 여동생의 주인공에 대한 애정이 느껴져서 참 좋았다.
이런 따뜻한 감정을 현실에서 느끼기 어렵다면
이렇게 간접경험을 통해서나마 느끼는 것 또한 나쁘지는 않다는 생각이 든다.
여동생과의 에피소드 외에는
대개가 호텔과 바를 전전하면서
술마시고 담배피우고 여자들과 춤추고 농담하고
그런 이야기들의 연속이다.
(그래서 나쁘다는건 아니고...)
시간이 빨리 지나갔으면 하는 요즈음의 나에게
이틀 중의 꽤 많은 부분을 해결해 준 작가에게
고마움을 전하고 싶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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